[경력관리 노하우] 험담 삼가고 너무 사적인 말은 자제해야

같은 여성이지만 여직원이 많은 조직에서 스트레스…

Q: 디자인 업종이라는 기업 특성상 사내에 여성들이 많습니다. 남자 직원은 여직원 10명당 1명 정도도 안됩니다.'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여자들끼리만 있어서 그런지 은근한 세력다툼도 있습니다. 모이기만 하면 사내 직원은 물론 거래처 직원의 뒷담화가 다반사입니다. 제가 볼 때에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잡담 하는 시간이 더 많아 보입니다. 사내 누군가가 어쩌다 실수를 하거나 조금이라도 튀는 행동을 해 일명 '메이저리거'들의 눈 밖에 나게 된다면 '왕따'가 되는 어려움도 감수해야 하는 형국입니다. 저도 저와 친하게 지내고 잘해주던 선배가 다른 사람과 저에 대한 험담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상처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내에서 실세로 통하다 보니 사람들이 이제는 상사보다도 그들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어떨 때는 그들 눈치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일을 제대로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입사를 했다가 이런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한 달도 못돼 그만두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직원들의 세력 다툼이 치열한 이곳에서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버텨내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황윤지, 25세 여성 A:먼저 조직생활에 대한 여성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성은 남성과는 다르게 동성간에 의사소통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본 사이라도 해도 '언니'라는 호칭으로 친근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불협화음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여성은 감성이 민감한 만큼 세심한 부분에서 많은 마찰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성간의 문제를 세심하게 고려하고 되도록 앙금이 쌓이지 않도록 비난의 말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편하다고 해서 너무 사적인 말을 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조금 더 관대하고 넓고 깊게 이해하는 태도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의 상황도 '그녀들 때문에 도통 일도 할 수 없고 여자들이란 정말 어쩔 수 없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래도 그녀들 때문에 회사 내 여직원들의 입지가 넓어지지 않을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율하는 노력을 한다면 회사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여자이기에 남성보다 조금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은 아닌지요. 여자이기 이전에 공적으로 만나는 직장 상사이며, 선후배나 동료라고 생각하고 대하면 마찰이나 갈등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뒷담화나 소문에 의연할 필요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사 관련이나, 여러 가지 소문을 접하게 됩니다. 입사 초기 소문이나 뒷담화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다 보면 자칫 '입사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일은 안하고 벌써부터…'라는 오명을 남길 수 있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은 오해의 소지도 안고 있는 만큼 들은 내용은 빨리 잊고 되도록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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