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사정 호전과 5대그룹 회사채발행 제한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월평균 300억원 내외의 회사채 발행에 그쳤으나 10월들어 903억원, 11월들어 1,5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5대그룹은 10월 5조6,700억원에서 11월 5조6,820억원으로 회사채 발행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발행 회사채의 주요 인수처는 투신권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0월28일부터 5대그룹에 대해 금융기관의 그룹별 회사채 보유한도를 설정, 은행 및 보험사는 총회사채 보유분의 10%이내로, 투신사는 15%이내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규제조치전인 9-10월중 일평균 2,993억원이던 5대그룹의 일일 회사채발행 신고액이 조치이후인 10월28일부터 12월3일까지는 일평균 902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대한투자신탁 송길헌채권운용부장은 『지나치게 자금운용이 5대그룹 으로 집중돼 이를 개선하기 위해 10월부터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중소기업 회사채를 적극 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회사채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