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그룹 주식에서 먼저 15억주를 매각한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재무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보유하게 된 씨티그룹의 보통주 77억주 중에서 20% 가량인 15억주를 조만간 매각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는 매각 주간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매각시점이나 매각소요 기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지난 2008년 10월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씨티그룹에 총 45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 중 200억달러는 대출로 전환하고 250억달러는 보통주로 확보해 현재 씨티그룹 총 지분의 27%를 갖고 있다.
미 정부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가 씨티그룹 주식을 인수할 당시 주가는 3.25달러였지만 지난 주말 종가는 4.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