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용 아이스크림시장의 양대 라이벌인 롯데제과와 미국 하겐다즈社의 제품이 한 냉동고에서 팔리고 있다.빙과업계에서는 자사 냉동고에 타사 제품을 넣고 팔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S편의점 등 시중 편의점은 아이스크림인 롯데제과의 '나뚜루' 와 하겐다즈사의 '하겐다즈'를 하나의 냉동고에 넣어 판매하고있다.
이런 현상은 편의점 공간이 좁은 곳일수록 자주 목격되는데 빙과업체 관계자는 "구멍가게 일수록 경쟁업체 제품을 함께 팔지 않는다는 것이 판매원칙"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빙과업체 영업사원들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거래처의 냉동고를 자사 제품으로 채우기 위해 점주에게 판촉장려금을 주고 먼저 들어온 타사 냉동고와 제품을 빼내기도 하는 등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인다.
롯데측은 "공간이 좁은 편의점의 경우 두 개사의 냉동고를 동시에 설치할 수 없어 해당 점주의 요청에 따라 경쟁사 제품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지난4월 미국의 다국적 아이스크림업체인 하겐다즈를 겨냥, '나뚜루'라는 토종제품을 개발,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 시판하면서 자존심 대결을 벌여왔다.
냉동고 시설규모는 롯데제과가 8백50여대이고 하겐다즈는 1천3백여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