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인해 전국의 대지가 목이 타 들어가고 있던 지난달 4월 20, 21일 이틀간 전국적으로 평균 37mm의 단비가 내려 목마름을 해갈 해 줬다.
덕분에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으로 고통 받던 강원도 지역은 숨통이 틔었다. 그렇다면 지난 3개월 동안 이어진 가뭄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준 이 단비의 경제적 가치는 어느 정도 될까.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0, 21일 전국에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가 4,6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 강수 발생 후 전국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4㎍/㎥ 정도 감소해 대기질 개선 효과가 약 2,913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90여 만 가구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나게 돼 1,572억원의 이득 효과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자원과 농업용수 증가분이 각각 123억원, 17억원의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10일 정도 산불 발생 가능성이 낮아져 약 9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 사례에 대해 경제적 가치를 추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계량화가 가능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만 적용했기 때문에 실제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