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성탄절 민생챙기기 靜中動

한나라, 안상수 대표 복지시설 방문 불참
민주당, 구제역 우려 원주 장외집회 취소

여야 지도부가 성탄절을 앞둔 24일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최근 설화(舌禍)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있는 안상수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한 아동복지시설 방문행사를 가졌다. 민주당은 이날 장외집회를 취소하고 구제역이 발생한 강원도 원주를 찾아 민생을 챙겼다. 한나라당이 방문행사를 가진 곳은 정두언 최고위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1동의 한 아동복지시설이었다. 이 행사에는 당초 안 대표가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몸살 등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결국 정 최고위원과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등만 참석한 채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안 대표가 불참한 것을 두고 안 대표에 대한 비판여론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관측이 나왔다. 한나라당은 서민ㆍ민생 행보 프로그램을 검토한 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민생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원주를 찾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구제역 전염 우려로 예정된 장외집회를 취소한 이들은 원주시청을 방문해 현황을 청취한 뒤 현지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손 대표는 "청정지역인 강원도까지 구제역이 확산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살처분시 보상이나 매몰 작업비용의 국가 부담 등을 보완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통과시키고 장단기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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