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십자각] 제2건국과 '신세기' 운동

20세기 후반들어 이데올로기가 쇠퇴하고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의 성쇠에 따라 자신의 삶의 질을 맡길 수 밖에 없다. 특히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우리의 경우 국가의 중요성은 다른 민족에 비해 더욱 강하다. 이것은 어찌보면 뉴밀레니엄의 장애가 될 수도 있다.따라서 우리는 뉴밀레니엄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민족적 특성을 동시에 발휘해야 한다. 한국인 고유의 「신명」과 뉴밀레니엄의 근간인 「세계화」를 접목시켜야 하며, 다양성의 시대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이에 필자는 「신세기 운동」을 펼치자고 감히 제안하는 바이다. 신명나는 사회를 만들자. 세계화를 과감히 받아들이되, 기초가 튼튼한 나라를 건설 우리는 희로애락을 잘 나타내지 않는 민족이지만 신명이 나면 저절로 어깨춤을 춘다. 신명나는 사회,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와 언론이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고 국민들 스스로도 자기최면을 걸어야 한다. 21세기는 열린 세계다. 국민 각자가 세계인이 되고 기업이 세계화를 이룩하며 정부가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할 때 대한국민이 바로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는 것이다. 새로운 천년은 국내총생산(GDP)이 많다고 선진국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경제발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국민들의 질서·문화의식이 높아지는 나라 즉, 삶의 질이 높은 나라가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시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이 바로 서고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21세기·뉴밀레니엄을 앞두고 「신세기 운동」을 펼치자.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개인을 발굴, 그 사례를 널리 알려 신명나는 사회를 만들자. 또 신바람나는 직장을 조성한 노조와 경영진을 찾아 신노사문화의 초석이 되도록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기상을 드높이는 세계인을 찾아 나서자. 세계경제전쟁에서 승리하는 기업들의 성공담을 소개하고 경쟁력 강화방안을 함께 모색 우리나라에서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벌이는 외국인투자가들을 찬양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의력의 현장과 그 주인공들을 적극 발굴·육성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람이나 단체들을 소개하고 의욕을 북돋우자. 각종 사회단체나 언론 등에서 이미 이같은 일들을 해왔으나 산만하고 일관성이 없었다. 또 새정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제2건국 운동」은 정치적 시비로 인해 공감대를 잃고 말았다. 이를 「신세기 운동」으로 대체해야 한다. 「신세기 운동」의 깃발아래 다같이 외치자. 「나가자 신세기로 !」. 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해 신명나게 일하고 세계화를 이루며 기초를 튼튼히 하자./J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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