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1명·부사장 감사 이사중 1명/30일까지 후보자 공모/재경원 밝혀정부는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한국가스공사, 담배인삼공사 등 4대 공기업중 1개사의 사장, 나머지 3개사의 부사장·감사·이사중 1명을 외국인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강경식 부총리겸 재경원장관 주재로 지난 9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가 도입되는 4대 공기업의 사장 채용때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이를 위해 내달 7일까지 비상임이사를 선정하고 10일까지 사장후보 심사기준·계약조건을 결정한 뒤 30일까지 사장후보자 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다. 응모자는 11월 중순 구성되는 사장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 면접을 거치게 되며 2명의 최종후보중 1명이 11월말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된다.
재경원은 후보자 모집을 위해 국내외 TV와 신문, 주간지 등에 광고를 게재하고 전문기관(헤드헌팅회사)도 활용할 방침이다.
서승일 재경원 국고국장은 『현재와 같은 매출·외형위주의 경영, 연고주의, 비합리적인 기업문화와 경영방식으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어렵다』며 『경영원리에 충실하고 합리적인 외국인 사장·임원의 영입을 통해 공기업에 경영혁신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국장은 또 『한국적인 풍토로 인한 갈등과 기밀유지 문제 등 외국인 사장 등의 영입을 제약하는 요인은 사전에 이를 알려주고 기밀유출시 배상이나 형사책임을 묻는다는 계약조항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