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해외 펀드로는 해당 지역의 수익률이 양호할 때 자금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18일 “국내 주식형의 자금 증가가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증가액의 편차는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주가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단기 급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주가가 급락한 지난 10일이나 12일의 매수 자금이 반영된 11일과 13일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잔액 증가는 각각 1,711억원, 1,564억원에 달했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타이밍보다 과거 수익률에 따라 자금유입이 이뤄졌다. 최근 해외 펀드는 중국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중국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5%가 넘은 반면 타 지역 펀드 수익률은 -9%부터 7%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김남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자신이 잘 아는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매수 타이밍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데 비해 정보가 부족한 해외 시장은 수익률이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