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기아자동차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행사 도우미들이 중형세단 ‘로체(LOTZE)’를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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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신개념의 중형세단 ‘로체(LOTZE)’가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기아차는 10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전시장에서 ‘로체’ 신차 발표회를 갖고 이날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수출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지난 2000년 옵티마 출시 이후 기아차가 5년 만에 내놓은 로체는 ‘하이밸류 신개념 중형세단’을 기본으로 개발한 모델로, 26개월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2,700억원이 투입됐다. 기아차로서는 ‘콩코드(1세대)-크레도스(2세대)-옵티마(3세대)’에 이은 제 4세대 제품이다.
기아차는 로체를 연간 내수 6만대, 수출 9만대 등 총 15만대(2006년 기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특히 정의선 사장과 김익환 사장 등 기아차의 주요 경영진들은 당분간 로체를 직접 운전하는 등 총력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김익환 기아차 사장은 “로체는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중형세단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 등 세계 유수의 차량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쏘나타의 모던한 디자인이라면, 로체는 세련미를 강조하고 있다”며 “스포티지와 투싼의 관계처럼 로체와 쏘나타도 중형차 시장에서 좋은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체는 기아차에서는 처음으로 세타엔진을 장착했으며, 1.8과 2.0, 2.4 등 세 종류의 모델을 갖추고 있다. 차명은 세계 5대 고봉 중 하나인 히말라야 산맥의 로체봉에서 따온 것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 더 큰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아차는 아울러 로체가 반응성이 좋은 차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드라이브는 반응이다!’란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었다.
기아차는 내년 초 로체 2.0 VGT 디젤모델이 출시되면 ‘프라이드(소형)-쎄라토(준중형)-로체(중형)’로 이어지는 승용차 디젤 라인업도 갖추게 된다. 가격은 ▦1.8LX가 1,473만~1,547만원 ▦2.0LX가 1,583만원(이상 수동변속기)이며, ▦2.0LEX는 1,832만~2,277만원, 2.4LEX는 2,173만~2,619만원(이상 자동변속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