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최대 국영 부동산개발업체인 에마르(버즈 두바이 개발업체)가 두바이홀딩스의 자회사 인수를 전격 취소했다.
당초 에마르는 두바이홀딩스 산하 부동산개발업체인 두바이프로퍼티, 사마두바이, 타트위르를 인수키로 하고 10월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해 왔다.
9일(현지시간) 에마르는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채 성명을 통해 "에마르 이사회는 두바이홀딩스 자회사 인수가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만 밝혔다.
에마르의 이 같은 결정은 두바이월드 쇼크이후 인수대상기업인 두바이프로퍼티 등의 잠재부실에대해 거리를 두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인수대상 가운데 하나인 타트위르는 두바이의 디즈니랜드 격인 '두바이랜드'를 개발해 왔으나 두바이쇼크 이후 개발계획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다.
두바이의 투자은행인 슈아 캐피털의 로이 체리 부사장은 이에 대해 "에마르가 정부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레디스위스의 아흐메드 바드르 애널리스트도 "불안정한 두바이보다는 해외에서 투자처를 찾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나킬은 올 회계연도 상반기에 36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