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수 늘었다지만…

청년실업률 7%로 전체 실업률 3.3%의 2배 웃돌아


민간 부문의 고용회복에 힘입어 취업자 수가 늘었으나 청년 취업난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두 달 연속 8%가 넘던 청년실업률이 7%로 떨어졌으나 전체 실업률 3.3%의 두 배를 웃돌아 여전히 찬바람이 거세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7.0%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청년고용률은 40.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졌고 연령 계층별 취업자 수에서도 20대만 7만2,000명이 줄어 고용사정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기지개를 펴고 있으나 구조적인 청년층 취업난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7월은 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많이 찾기 때문에 실업률이 낮아졌으나 8월 들어 개학준비나 행정인턴 선발이 축소돼 구직활동이 줄어들면서 고용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시장 전체적으로는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취업자 수는 2,40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만6,000명 증가했다. 경기개선이 이어져 공공행정 부문이 21만4,000명 감소했으나 공공행정을 제외한 민간 부문 취업자 수는 59만9,000명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29만7,000명 증가해 지난 2000년 8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59.1%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가 증가했고 50대가 30만9,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21만8,000명, 여자가 16만7,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고 실업자도 7만4,000명 줄었다. 한 달 만에 감소세도 돌아선 것이다. 이밖에 비경제활동인구는 1,58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7만2,000명 늘었고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만3,000명으로 4만6,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세로 민간 부문 취업자 수가 늘었고 특히 수출 호조세로 제조업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고용시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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