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2.81포인트(0.62%) 떨어진 8422.0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6포인트(0.51%)떨어진 903.47, 나스닥 지수도 6.70포인트(0.39%) 내려선 1727.84로 장을 마쳤다.
구제자금 조기 상환과 정부의 부실자산 매입,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증자 성공 등 호재들이 금융위기 조기 탈출 기대감을 키우면서 장 초반 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국제 유가 강세를 바탕으로 에너지, 원자재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28~29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기점으로 상승탄력을 상실했다.
FRB는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기존 전망치 0.5∼1.3%보다 하향했다.
오후 들어 금융주 등에 대한 차익 매물이 늘어났다. 유가가 배럴당 62달러를 넘어서면서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