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기아자동차

생산기지 늘려 글로벌 공략 잰걸음

지난해 말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조지아 공장 쏘렌토R 라인. 하반기에는 K5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된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영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지 생산 기지 확대와 지역별 전략 모델의 적재적소 투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영, 브랜드 경영, 비상관리 경영, 인재중시 경영으로 새로운 기업상을 정립, 국내에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초일류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연간 139만대 생산 케파를 확보한 는 현재 170여 개국에 걸친 판매망과 해외공장, 연구소 설립을 통해 탄탄한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해 놓았다. 이로써 해외 선진 메이커와 품질, 기술, 가격경쟁력에서 뒤지지 않고 중국, 인도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의 동풍열달기아(43만대), 슬로바키아(30만대), 미국 조지아(30만대) 등 현지 생산 기지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현지 전략형 모델은 해외 시장에서 의 꾸주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형 포르테, 쎄라토, 프라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공장은 올해 상반기 16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6.8% 성장했다. 씨드, 스포티지를 만드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같은 기간 10만3,000대를 생산해 64.9% 증가했다. 지난해 말 본격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 공장은 쏘렌토R의 인기에 힘입어 매월 1만대 이상 출고하는 등 지금까지 총 7만5,0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싼타페를 추가 투입해 가동률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는 지난 해 글로벌 시장에서 153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에는 19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공장 가동 호조로 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34.1% 증가한 100만4,724대를 팔았다. 사상 첫 반기 실적 1백 만대 돌파다. 이로써 올해 목표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이다. 하반기에는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 순항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스포티지R과 K5 등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차들이 대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국내에서 인기 몰이 중인 중형세단 K5도 월드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10월 미국 지역을 시작으로 연말 유럽, 내년 3월 중국으로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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