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내년순익 대폭 상향

부산.대구.전북은행 올보다 최고 6배나 독자생존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ㆍ대구ㆍ전북은행 등 주요 지방은행들이 내년 당기순이익 목표를 올해보다 최고 6배까지 높여 잡는 등 본격적인 수익경영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이들 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을 올해보다 3,000억~6,000억원 늘리는 한편 가계대출 역시 올해보다 평균 6,000억원 안팎 확대하는 대신 대기업 여신은 지속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말 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는 부산은행은 내년에 이보다 2배 가량이 늘어난 900~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이를 위해 내년 중소기업 중심의 기업대출 규모를 올해 4조2,000억원에서 6,500억원 가량이 늘어난 4조8,5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전체 대출에서 대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작년 말 11%에서 올해 6.4%로 축소한데 이어 내년에는 이보다 더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대구은행은 내년 순이익 목표를 올해보다 4배 이상 증가한 1,2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해 부실여신의 지속적 축소로 자산건전성을 확보한 이상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보다 대폭 순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올해 1조2,000억원 정도를 기록한 가계대출의 경우 내년 7,000억원을 더 늘려잡아 1조8,812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위주의 기업대출 역시 총 5조1,228억원으로 올해보다 6,000억원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말 3.63% 정도 예상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내년 2.80%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전북은행 역시 내년을 본격적인 수익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올해(50억원)보다 6배가 늘어난 3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가계대출의 경우 올해보다 1,500억원 가량이 늘어난 6,518억원을 투입하고 기업대출 역시 1조3,225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기업여신의 경우 전북은행은 지역특화 중소기업 위주로 운용하기로 하고 서울지역 등의 여신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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