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게임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수익구조 다각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게임 업체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키움닷컴 증권은 올해 국내 게임시장은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보급률 상승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25% 커진 5,500억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기존 온라인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 뿐 아니라 PC게임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한빛소프트ㆍ소프트맥스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남혜진 키움닷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상용화(하반기)를 전후해 한빛소프트ㆍ소프트맥스ㆍ액토즈소프트가 2ㆍ4분기 말에서 하반기에 온라인 게임을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게임 상용화의 성공 여부가 향후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최근 판타그램, 아레나넷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이 강화됐다”면서 “하반기에 리니지2, 샤이닝로어 등 다양한 게임이 상용화되면 수익 다각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엔씨소프트가 당장 가시적인 성과는 없을지라도 2004년 이후 성장모멘텀이 기대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로 16만8,000원을 제시하며 매수 추천했다.
남 연구원은 이어 “PC게임 개발업체인 소프트맥스가 최근 콘솔게임 분야로 진출해 수익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어, 올 하반기 상용화할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로 약 25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액토즈소프트는 외형성장이 꾸준히 이어지겠지만, 중국 샨다사와의 계약문제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미르의 전설2`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익성은 저조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2,100원에 투자의견을 관망으로 제시했다.
한편 키움닷컴은 엔씨소프트ㆍ한빛소프트ㆍ한게임(NHN)ㆍ액토즈소프트ㆍ넷마블(플레너스) 등 등록업체들이 지난해 총 2,70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 전체 온라인 게임 시장규모인 4,400억원의 6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올해는 이 같은 과점체제 구조아래 업체간 제휴 및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돼 `온라인 게임시장 재편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