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증권은 2일 4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내수 관련 소비주
▲건설주
▲금융주 등을 꼽고 이들 종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대투증권은 정부가 추경예산을 편성해 경기부양에 나섰던 지난 98년과 2001년 사례를 보면 내수주가 먼저 상승한 뒤 전기ㆍ전자 등 수출 관련주가 시차를 두고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수주 중 건설ㆍ유통ㆍ증권ㆍ은행ㆍ보험업종의 주가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경기부양조치로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내수관련 소비주로 상장기업인 신세계ㆍ현대모비스ㆍ웅진닷컴과 등록기업인 플레너스ㆍSBSㆍNHN을 꼽았다.
신세계의 경우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7.6% 증가한 3,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현대모비스는 17.5% 늘어난 4,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시장의 플레너스는 53.3% 늘어난 131억원, NHN은 142.2%나 급증한 55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건설관련주 중에서는 올해 순이익이 1,6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림산업과 84.2% 늘어난 9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일시멘트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아세아시멘트 역시 40.8%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투증권은 이와 함께 유통성 장세가 전개될 경우를 감안해 대신증권ㆍ삼성증권ㆍ국민은행ㆍ신한지주 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고 권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예상 순이익이 81.7% 증가한 7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국민은행은 1.9% 늘어난 1조3,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권 중 카드 리스크가 가장 작은 신한지주 역시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임세찬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부양 초기에 내수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며 “증권ㆍ은행ㆍ보험 등 금융주의 상승세는 경기 부양조치 이후 유동성 장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