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열하는 中 동포 유족 논현동 고시원 방화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부검이 실시된 21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중국 동포 고(故) 조양자씨의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박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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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묻지마 살인범' 영장 신청
경찰, 사망자 6명 부검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오열하는 中 동포 유족논현동 고시원 방화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부검이 실시된 21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중국 동포 고(故) 조양자씨의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박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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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고시원 방화 및 흉기난동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는 21일 사망자 6명의 시신을 부검하고 피의자 정모(30)씨에 대해 살인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검은 이날 오전8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 이뤄졌다.
부검을 담당한 서중석 국가수 법의학부장은 부검 뒤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 6명 중 5명은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치명적 손상을 입어 사망하게 됐고 나머지 1명은 추락에 의한 장기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 중국동포는 흉기가 배에서 척추까지 관통한 것으로 나타나 사건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주었다.
경찰은 부검 소견과 정씨의 진술, 사건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이날 오후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 김갑식 형사과장은 이날 수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정씨는 6명을 찔렀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더 많다"며 "정씨 또한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이 어떻게 범행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억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범행을) 결심한 시점은 안 나온다"며 "평상시 그런 물건(범행도구)은 자기가 영화를 보거나 생각해서 구입했는데 범행 당일 아침에 금전적으로 어렵고 몸도 안 좋고 벌금도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살면 뭐하나' 생각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조직폭력배 보스와 그의 오른팔, 그리고 이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 이야기를 담은 느와르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보고 주인공이 멋있다고 생각해 범행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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