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양호하면서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새내기 상장사'에 주목해볼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에스디에스(SDS)와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열풍 속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받았지만 충분한 성장 동력을 갖춘 씨에스윈드(112610) 등의 기업이 꼽히고 있다.
NH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에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잇따라 상장되며 비슷한 시점에 주식시장에 첫 선을 보인 7개 종목이 공모가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거뒀다"며 "이 중에서도 기초여건, 성장동력, 수익성 개선 흐름 등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5개 종목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 지난해 11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씨에스윈드다.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공모가 4만3,500원 대비 1만5,800원원(36.32%)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풍력 발전기 타워 제조 업체인 씨에스윈드는 지난 2013년 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동기 대비 87.28% 상승한 663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텔콘(200230)이 상승동력을 갖춘 업체로 꼽힌다. 텔콘 역시 지난해 11월24일 상장 이후 한 번도 공모가(1만4,500원) 이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적이 없다. 텔콘은 2013년 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다소 낮아진 91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와 텔콘은 현재 드러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진 편"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을 감안하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SKC코오롱PI(178920)·에프엔씨(173940)엔터·파버나인(177830) 등도 현재는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서 형성돼 있지만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NH투자증권 쪽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세 종목을 차상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