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진솔한 사과가 동료들의 마음을 돌렸다."
김병현(25ㆍ보스턴 레드삭스)의 사과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 지역신문 '프로비던스 저널'은 23일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복귀 소식을 전하며 지난 18일 뉴욕에서의 사과가 동료들의 마음을 바꿔 놓았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쓴 숀 매카담 기자는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김병현은 지난 18일 뉴욕에서 팀 동료들에게 짧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했고 그 것이 김병현에 대해 가장 큰 반감을 가지고 있던 선수까지도 김병현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구위 회복이다. 보스턴 테리 프랑코나 감독도 이미 몇차례의 불펜 피칭 내용을 칭찬하며 그같은 사실을 강조했다.
하지만 구위가 전부만은 아니었다. 보스턴은 조금씩 분위기를 조성하며 김병현과 팀 동료들의 관계를 의식했고 결국 동료들이 사과를 받아들인 순간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복귀도 결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