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맥주社 국내시장 진출 봇물

외국주류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맥주 하이네켄이 25일 `하이네켄 코리아`라는 회사를 정식 출범시키고 한국시장 본격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하이네켄 코리아 사장에 선임된 조제프 흘라박(42)씨는 23일 “지난 11년 동안 하이네켄 맥주는 고유의 독특한 맛으로 많은 한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다양하고 개성화되고 있는 한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질적인 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흘라박 사장은 특히 “6조원에 달하는 한국 맥주전문점 시장을 이제 회사 설립과 함께 135년에 걸친 하이네켄의 장인정신과 세계적 수준의 품질 관리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동남아 맥주시장에서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타이거맥주`가 지난 5월 국내에 들어왔고 미국의 `쿠어스`도 AM코리아로 수입사를 변경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또 호주의 `포스터스`도 하반기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수입맥주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맛을 즐기려는 수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 최근 소규모 맥주 전문점에서 자체 생산한 맥주(마이크로 브루어리ㆍmicro brewery)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맥주는 최근 3년간 매년 120~150%씩 시장규모가 확대됐다. 올 8월 한달동안 수입된 외국산 맥주는 120만달러 규모로 7월보다 4.5% 늘어났고 지난해동기보다는 35%나 증가했다. 경기부진으로 국내맥주 시장의 경우 올해들어 감소추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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