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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3·1문화재단은 제56회 3·1문화상 수상자로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 박규택 전 강원대 교수, 나인용 연세대 명예교수, 이동호 경북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 명예교수는 '미학강의' 등 여러 저서를 통해 서구의 미학이론을 정확히 수용하고 서구 미의식과 구별되는 한국적 미의식 개념을 정립해 미학 일반이론 구축방향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인문사회과학 부문 학술상 수상자로 뽑혔다. 자연과학 부문 학술상을 받은 박 전 교수는 국내산 나방류 104종을 포함,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520여종에 이르는 신종 나방을 발견하는 등 불모지에 다름없던 국내 곤충분류학의 기반 구축에 헌신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나 명예교수는 작곡가로서 지난 50여년간 한국 전통음악에 뿌리를 둔 현대음악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 국내 최초 현대음악 앙상블 '소리'를 창단하는 등의 공로로 예술상을 받았다. 기술상은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제품인 폴리올레핀의 부가가치를 높일 중합 촉매 개발에 매진한 이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3·1문화상은 3·1독립만세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의 문화 향상과 산업 발전을 권장한다는 취지로 학술·예술·기술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인물을 치하하고자 매년 재단이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3월1일 오전10시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