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통신기술 등 앞세워 수익 짭짤중국에 진출한 미국계 기업들이 최근 일본 등 경쟁국 기업들에 비해 양호한 수익을 올리면서 투자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국 대외무역 경제 합작부는 올 1월 미국을 비롯한 외국계의 중국에 대한 실제 투자액이 33.5%나 급증, 2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들의 대중국 투자 계약액 역시 48%나 폭증한 7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모토롤러, GE, 하니웰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은 최근 중국의 각 지역별 지사를 늘리거나 아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 중국으로 이전하는 등 대중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시장 개방과 그로 인해 예상되는 이익에 크게 자극을 받은 때문.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의 대외투자액 증가가 중국의 높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촉매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은 500여개. 이들은 지난 한해만 350억달러를 들여 3만3,0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포드 중국 지사의 케네스 휴 부회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포드 등 미국기업들의 중국 투자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포드사의 경우 중국 자동차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올해내 '국민차'를 개발, 시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자동차 렌탈 서비스와 자동차 론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중국 내 영업의 본격 가동을 시도하고 있다.
페엑스 차이나의 에디 찬 부회장 역시 향후 5년간 비교적 개발이 덜된 서부지역을 포함, 100개 도시에 새로 서비스 센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보잉의 경우 '에어 레인보우'프로젝트를 통해 중국내 비행기 부품 생산을 늘리는 한편 중국 기업들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등 각 업체들이 관련 시장 확대에 대비,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중국 세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수출입이 406억7,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2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29%늘어난 217억달러로 189억 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2%증가한 수입액을 초과, 27억3,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