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공교육 개혁등 5대 국정과제 본격 추진"

기자 간담


정운찬 국무총리가 30일 세종시 문제를 매듭지은 뒤 공교육 개혁, 일자리 창출 등 5대 국정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중앙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취임 후 세종시와 용산 사태 등 과거 문제를 다루느라 힘들었으나 앞으로는 내가 만든 어젠다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가 내세운 5대 국정과제는 ▦공교육 개혁 ▦출산율 제고 ▦사회갈등 해소 및 사회통합 ▦국격 향상 ▦일자리 창출 등이다. 정 총리는 자리에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사교육 분야에 규제를 해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교육을 개선해 해결해야 한다"며 "공교육 개혁을 통해 계층 간 이동과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또 출산율 제고와 관련, "선진 일류국가 조건 가운데 하나"라며 "선진 일류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출산율 정책 강화를 시사했다. 그는 이어 "지역적ㆍ이념적 갈등이 있고 극과 극으로 (우리 사회가 이슈에 따라) 나뉘는데 사회갈등 해소와 사회통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또 "새해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 총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그동안 세종시 문제에 눌려 다른 사안에 집중하지 못했던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를 매듭짓고 국정 어젠다를 주도하는 총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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