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0弗 시대 눈앞
WTI 시간외거래서 한때 70弗…사상최고가와 1弗차이도 안나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국제유가가 7개월 반 만에 다시 70달러를 기록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70.00달러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30일 미국이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습격을 받은 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70.85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기록한 70.00달러는 지난 13일 정규장 종가에 비해 0.68달러(1%) 오른 것으로, 다음주부터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WTI 6월물은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71.39달러로 치솟았다. 런던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이날 한때 배럴당 71.40달러로 기록, 최고치를 갱신하며 이미 70달러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 같은 유가 급등은 이란 핵 문제 등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ㆍ차드 내전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소비국의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가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금리 시대로 들어서면서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온 투기자금이 원유시장으로 흘러 들고 있는 점도 유가상승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입력시간 : 2006/04/17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