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명품구두 브랜드 브랜드 지미추가 독일의 명품업체 라벨룩스의 손으로 넘어간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라벨룩스가 타워브룩 캐피탈이 보유하는 지미추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5억 파운드(약 8억1,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라인하드 미에크 라벨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미추는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브랜드”라며 “라벨룩스 그룹 전반에 성장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라벨룩스는 스위스의 신발 브랜드인 발리와 여성 의류브랜드 데렉 램 등을 소유한 업체다.
지미추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수제화를 제작하던 말레이시아 출신의 구두 장인지미 추와 영국 패션잡지 보그의 타마라 멜런 에디터가 지난 1996년 공동 설립한 브랜드로 미국의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인기와 함께 전세계 여성들이 선망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미추는 특히 지난 2001년 공동 설립자인 지미 추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한 이래 3차례 대주주가 바뀌는 동안 번번이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 준 ‘효자’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01년 2,100만 파운드에 팔렸던 지분이 2004년에는 1억100만 파운드에 매각됐으며, 지난 2007년 1억8,000만 파운드에 83%의 지분을 인수했던 타워브룩 캐피탈은 이번에 약 3배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올리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나머지 17%의 지분은 창업자인 타마라 멜런이 보유하고 있다.
지미추의 지난해 순매출은 1억5,0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매장 수는 2007년 60개에서 지난해 120개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