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채소·과일 도매가 급등
귤 전달 대비 83% 폭등…서민가계 부담 우려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 도매가격이 급등해 서민가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지난주(17~2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과실류와 채소류의 가격이 전달에 비해 최고 80% 이상 급등해 조만간 소매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과실류의 경우 중품 경락가 기준으로 감귤이 15㎏ 한상자당 2만3천292원에 거래돼 전달에 비해 무려 83.2%나 급등했으며, 감도 15㎏ 한상자당 3만2천917원으로 32.5%나 올랐다.
또 배와 사과도 각각 7.4%와 4.0% 올라 최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채소류도 상추가 4㎏ 한상자당 6천358원으로 전달보다 무려 66.6%나 급등했고,오이와 호박도 각각 60.5%와 56.0%나 올랐다.
이밖에 시금치도 34.5% 상승했으며 ▲감자 20.3% ▲풋고추 18.3% ▲고구마 16.9% ▲양파 16.7% 등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파는 ㎏당 418원으로 11.3% 내렸다.
축산물 가운데서는 쇠고기가 ㎏당 1만2천203원으로 전달보다 2.8% 내린 반면 돼지고기는 ㎏당 3천452원에 거래돼 4.3% 올랐다.
이밖에 수산물은 조기가 36.3%, 굴이 12.4% 내렸으나 갈치와 고등어는 각각 10.8%와 17.7%나 올라 등락이 엇갈렸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말 채소가격이 많이 떨어져 상승폭이 커졌으나 예년과 비교해서는 크게 높은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급등 가능성이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물가감시에 나서는 등 설을 앞두고 농수축산물의 가격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입력시간 : 2005-01-26 0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