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이 뛴다] 네이버

정교한 검색에 콘텐츠 입혀 잭팟

''스냅 폴라''는 이미지 기반 SNS인 폴라에서 만들어진 이미지 중 인기가 높은 것을 네이버 모바일 검색 결과에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사진제공=네이버


김상헌 대표


이용자 세대·성별 따라 맞춤형 데이터 찾아주고

SNS '스냅 폴라' 연동도

이미지·동영상 활용한 '맛집뷰' 등 새 영역 개척

2분기 매출만 7808억


모바일 시대를 맞아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는 네이버가 자사의 '주특기'인 검색을 더욱 정교하고 다양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검색을 모바일 특성에 맞게 다듬고, 이를 다시 서비스와 콘텐츠와 융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중 네이버는 개인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의 대규모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대·성별 등으로 검색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이다. 예컨대 주로 빵을 많이 검색하던 20대 이용자가 '간식'을 검색하면 그간 쌓아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자'가 결과로 나오는 식이다.

최근 모바일 시대를 맞아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데 이 같은 서비스에도 검색을 붙인다.

지난 6월 베타버전으로 출시된 네이버의 소셜미디어(SNS)인 '스냅 폴라(Pholar)'도 네이버 검색과 연동된다. 스냅폴라는 이미지 기반 SNS인 '폴라'에서 만들어진 이미지 중 인기가 높은 것을 네이버 모바일 검색 결과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예컨대 '데일리룩'을 네이버 모바일에서 검색하면 폴라에 게재된 인기 패션 관련 사진 중 이용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패션 스타일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다.

네이버 검색만으로 최근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패션 트렌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는 142개 인기 태그 키워드에 한해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향후 점진짐적으로 대상 검색어를 늘려갈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댓글 검색, 폴라와 같은 태그 검색, 전통적인 실시간 검색, 지역 검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네이버는 시각적인 검색 기술을 더해 멀티미디어 검색도 곧 선보인다. 현재는 베타 테스트 중이다.

멀티미디어 검색은 유사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바탕으로 클러스터링 과정을 거쳐 대표 이미지를 추출, 검색 결과를 노출 시키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음식점을 검색하면 음식, 식당, 메뉴판 등 음식점과 관련된 사진을 자동 분류해주는 것이다. 현재는 '맛집' 위주의 '맛집뷰'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지역 정보, 동식물 등 적용 범위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다양한 검색 서비스는 결국 모바일 시대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는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액만 7,808억 원을 기록했는데, 여전히 검색을 기반으로 한 광고 매출 비중이 71%(5,586억 원)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3년 2분기에도 광고 매출 비중은 75%였다. 특히 모바일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에 50%로 확대하며 모바일 검색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박호현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