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의 우승자가 탄생하는 골프대회에서 ‘벌떼작전’은 한계가 있다. 메이저대회 사상 가장 많은 6명의 한국선수가 10위 안에 들었지만 기량과 카리스마를 갖춘 진정한 ‘토종 땅벌’의 존재가 아쉬운 경기였다. 로레나 오초아의 통산 20승 달성을 지켜보며 20개 대회째 ‘우승 가뭄’의 답답함을 곱씹어야 했다.
이선화(22ㆍCJ)는 7일(한국시간) 열린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글을 뽑아내기도 했으나 이븐파 72타를 기록, 30여 명 코리안자매 중 가장 높은 5위(합계 4언더파)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어 한희원, 김미현, 최나연(이상 공동 6위), 박인비(9위), 박세리(공동 10위)가 상위권에 입상했다.
이날 1타차 2위로 출발했던 한희원의 뒷걸음질이 큰 아쉬움으로 남은 가운데 최나연(22ㆍSK텔레콤)의 선전은 희망적이었다.
이날 2타를 줄인 최나연은 미국무대 두번째 ‘톱10’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내며 조건부 출전권자의 설움을 벗어남과 동시에 자신감이라는 커다란 수확을 올렸다. 한구군단은 이번주 오초아의 나라 멕시코에서 펼쳐지는 코로나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오초아와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