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라는 명칭을 확정해 놓고도 그동안 주춤거렸던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의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6일 선경그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선경그룹은 최근 최종현 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PR임원회의를 열고 오는 1월 1일부로 그룹에 편입되는 모든 계열사의 회사명에 「SK」라는 상호를 사용키로 했으며 여타 계열사들은 98년 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선경그룹의 CI작업은 97년 1월부터 본격 사용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9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최근 「SK」라는 명칭을 확정해 놓고도 유공 등 일부 계열사의 반발에 부딪쳐 시행이 보류돼 왔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그동안 그룹내 계열사 이름이 통합되지 않아 각 계열사별로 막대한 광고비를 투여하고도 시너지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특히 LG정유의 CI작업이 큰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것이 이번 결정을 서두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