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환경,특허출연미생물을 이용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악취를 없애는 기술이 개발 됐다.
화랑환경(대표 양익배)은 최근 미생물에 악취유발물질인 암모니아등을 결합시켜 나쁜 냄새를 없애는 악취제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미생물은 암모니아를 먹고 사는 니트로모나수박터등 수십종으로 이뤄져있다. 이 미생물이 밀집해있는 통에 악취를 통과시키면 미생물과 악취가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냄새가 없어진다. 악취물질의 90%정도를 차지하는 암모니아의 경우 미생물과 결합하면 질소가스, 이산화탄소, 물등으로 분해된다.
기존에 개발된 악취제거기술은 주로 흙을 이용한 것으로 부지가 많이 들고 사용할수록 흙이 굳고 제거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 활성탄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 대부분 사용을 기피해왔다. 이번 악취제거시스템은 미생물에게 악취만 제공하면 되므로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고 환경오염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농축산현장, 폐수처리장,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쓰레기매립장등은 대표적인 악취유발시설들로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은 다양하다.
특히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악취방지법을 제정해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신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최근 악취를 많이 내는 악취중점관리업소에 악취저감대책을 수립하도록 한 바 있으며 내년부터 악취발생업소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허가취소등의 행정조치를 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지난 3년동안 2억원을 투자해 이 시스템을 개발한 화랑환경은 현재 이 기술을 특허출원중이다. 또 모 아이스크림 회사와 2개의 지방자치단체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상담중이며 내년부터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양익배 화랑환경사장은 『국내 악취제거시장은 1년에 6백억원정도로 예상된다』며 『이 분야에서 내년에 60억원, 99년에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한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