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서울 기초선거 20% 물갈이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선언 … 호남의원 5명 "광주시장 후보 安측 윤장현 지지"

오영식·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이 13일 서울 구청장과 시의원 공천에서 20% 이상을 새 인물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하고 지도부에 호남 지역에서의 인물교체를 요구하는 등 개혁 공천론에 불을 지폈다.

또 광주에서는 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 등 소속 의원들이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인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하는 등 서울과 광주 지역의 개혁 공천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오영식·이계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구청장과 시의원 공천에서 20% 이상을 새 인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엄격한 기준과 원칙, 민주적 경선을 통해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능력과 자질·도덕성을 갖춘 최적, 최강의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현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등에 대해 다면평가 등 별도의 평가를 통해 20% 이상 교체하는 방안의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호남 지역에서 전략 공천 등을 통해 과감한 인물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결단할 것을 당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은 25개 구청장 중 19명이고 109명의 시의원 중 77명인 점을 감안하면 3~4명의 구청장과 15명 안팎의 시의원이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지역에서도 개혁 공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기정 의원 등 소속 의원 5명이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광주정신에 부합하는 윤 전 위원장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공개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시장 자리를 놓고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윤장현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셈이다.

강 시장은 이에 대해 "광주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것은 새정치의 정신에 정면 역행하는 것이자 구정치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도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공천 관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들이 광주시당 공천관리위원직을 맡지 말아야 하고 특히 박혜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만약 (지도부가) 공천기준 발표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전략공천을 단행할 경우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광주시민과 함께 싸울 것이며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