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Q&A] 강남 재건축 팔고 타운하우스 사려는데…

실거주용으로 좋지만 환금성 떨어져


Q : 서울 강남 재건축 예정단지 내 소형 아파트를 10년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건축 진행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이 아파트를 매도하고 판교나 용인 일대 타운하우스를 구입할까 고민 중입니다. 나이도 50대 중반이라 이제 전원생활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수익률을 생각하면 재건축 아파트를 그냥 보유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런지요? A : 타운하우스와 재건축 단지는 확실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목적을 분명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대부분 생활환경이 쾌적한 곳에 고급스럽게 지어지기 때문에 실거주하기에 좋습니다. 주거 만족도가 높아 수요자들이 투자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타운하우스는 일반적으로 면적이 크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투자의 목적보다는 실거주의 목적이 맞습니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경우 서판교 내에도 상업시설들이 들어서고 있고 동판교와 분당권 생활도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에 큰 불편은 없어 보입니다. 용인 일대의 타운하우스들도 인근에 택지지구들이 인접해 있어 생활여건이 좋습니다. 반면, 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노후화됐기 때문에 투자자가 실거주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유지하기로 해 재건축 연한 축소를 기대했던 재건축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재건축 진행 속도에 따라 진행이 빠른 단지는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어느 단지를 보유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사업 진행이 빠르다면 재건축 진행 단계에 따라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추가 부담금을 부담하더라도 재건축이 완성되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사업진행 속도와 추가 부담금의 부담 정도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의 기회비용을 잘 따져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따라서 주거만족도가 높은 타운하우스 실거주와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재건축 투자 중 어느 목적에 더 비중을 두는지에 따라 결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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