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화시보에 따르면 전날 남해함대 소속 유도탄 구축함인 란저우함과 유도탄 호위함 헝수이함이 서태평양 원양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센카쿠 근해를 70해리(약 129㎞)까지 접근해 순찰했다. 이로써 중국의 3대 함대가 모두 센카쿠 순찰에 참여한 셈이 됐다.
동중국해 방어를 맡는 동해함대는 물론 서해(황해)와 남중국해를 각각 관할하는 북해함대와 남중국해 함정까지 센카쿠 순찰에 나선 것을 두고 중국이 유사시 전 해군 전력을 센카쿠 해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일본에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북해함대 소속 함정 7척은 작년 10월 4일 연안 훈련을 마치고 나서 센카쿠 해역으로 이동, 순찰을 했다.
동해함대 소속 함정들은 작년 12월 서태평양 연안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는 중간에 센카쿠 해역을 지났다.
작년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집중된 중국 해군의 센카쿠 근해 순찰은 공해상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사실상의 무력시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원양 훈련에서 남해함대 소속 함정들은 일본과 가까운 서태평양 해상에서 함정 탑재 헬리콥터까지 띄우면서 임검 및 나포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중국 군함이 센카쿠에 접근할 때마다 자위대 정찰기와 함정을 접근시켜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