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 퇴출 5개은행 사옥 공개매각

지난해 퇴출된 대동·동남·동화·경기·충청 등 5개 은행의 사옥이 공매절차를 거쳐 매각된다.특히 이들 사옥은 퇴출은행들이 심혈을 기울여 지은 건물이어서 설계가 잘 된데다 교통이 편리한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는 물론 해외 교포들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다. 26일 성업공사는 5개 정리은행으로부터 인수한 고정자산 94건(장부가 4,090억원)을 오는 6월17일 공개매각한다고 밝혔다. 공매에 부쳐지는 부동산은 본점 사옥 5건과 업무용 빌딩 20건, 근린생활시설 53건, 공장 3건, 아파트 8건 등이다. 성업공사 김대성(金大成) 자산처분부장은 『감정가격이 아닌 시가를 기준으로 공매를 실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은행 장부가격의 60% 정도에 우량 물건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중동 대동은행 본점사옥은 장부가격이 774억원이지만 1차 공매예정가격은 505억원이며, 경기은행 인천 구월동 본점 사옥도 장부가 506억원 짜리가 361억원으로 잡혔다. 충청은행의 대전 오류동사옥의 경우 장부가는 330억원이지만 133억원으로 예정가격이 설정됐다. 이밖에 경기은행의 영업점을 비롯한 58개 공매물건의 1차 예정가격은 사실상 시가의 90%선에 결정됐으며 2~3회차 공매에서는 1차 가격보다 각각 10%, 20%씩 인하된다. 특히 지난 2월 공매에서 유찰됐던 물건 36건은 1회 입찰가의 75~65%까지 내려간 가격에서 매각된다. 성업공사는 투자자들을 위해 매각대금 할부납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현재의 13.1%에서 2.6% 포인트 내린 10.6%로 조정키로 했다. 이들 부동산 공매는 오는 6월17일 서울 성업공사 본사 3층에서 3차례에 걸쳐 열리며 매각되지 않는 물건은 선착순 원매자에게 최종가격(3차)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된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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