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내년 美시장서 28만대 판다
기아자동차는 내년도 미국시장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40% 늘린 28만4,000대로 확정하고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는 8일 미국 라스베가스 시저스 팔레스호텔에서 김수중 사장, 박성도 해외영업본부장, 안병모 기아미국법인 대표와 596개 딜러망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미국 딜러대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
김수중 사장은 "지난 94년 4개 딜러망ㆍ 25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미국 협지법인이 현재 596개딜러망에 직원 420명, 매출 24억달러를 이룩할 만큼 미국에서 유력기업이 됐다"고 격려했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딜러들에게 내년도 미국 수출계획 28만대 이상 등 을 담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협조를 당부한 뒤 중형승용차인 옵티마 발표회를 가졌다.
기아는 내년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중저가ㆍ소형차 기업이미지를 탈피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말에 옵티마를 내보내고, 내년에는 미니밴 카니발(수출명은 세도나), 뉴세피아, 뉴스펙트라를 순서대로 판매하기로 했다. 판매망 확충을 위해 딜러도 내년말까지 660개로 늘릴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해 7월부터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현지 매스컴에 '10년 10만마일 무상보증'을 홍보해 저가ㆍ소형ㆍ저성능 차량 이미지로부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 한 관계자는 "파격적인 무상보증으로 9월 이후 판매증대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시장에서 비중이 큰 중형차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판매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입력시간 2000/11/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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