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 등 가전 3사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48억달러에서 올해 18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삼성전자는 가전 부문의 수출이 지난해 60억달러에서 올해 76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냉장고는 지난해 7,000만달러에서 올해 1억5,000만달러, 세탁기는 6,000만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첨단 가전제품의 경우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DVDP)는 지난해 1,000만달러에서 올해 1억5,000만달러, 캠코더는 1억2,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49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어난 65억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억달러에 달했던 모니터 수출은 올해 4억5,000만달러로 늘어나고 에어컨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3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우전자는 빅딜과 워크아웃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주춤해 지난해 수준인 39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 수출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가전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전략을 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유통망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을 개척한 것이 가전수출의 대폭적인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게다가 미국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유럽 경기가 살아나 미국·유럽지역의 구매력이 크게 높아진 것도 우리나라 업체들의 수출증가를 뒷받침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