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공소 7년·포철 21년 경력 “용접박사”/열성강의 힘입어 9천여 사원 자격증획득포항제철 노무부 직업훈련팀 이기학 대리(44)는 「용접박사」로 불린다.
용접분야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제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철공소에 들어가 7년동안 근무한뒤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77년 포항제철에 입사했다. 배움에 한이 맺힌 이대리는 주경야독으로 포항공고를 졸업한데 이어 독학으로 각종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냈다.
용접 기능사 1급에 이어 지난 90년 직업훈련교사 면허시험에 도전, 전문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93년에는 16년의 실무경력을 바탕으로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기능장 시험에 합격, 기능인 최고 명예인 기능장 칭호를 얻게됐다.
사원·직업훈련생·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용접강의를 하고있는 이대리는 정규대학을 나온 사람도 취득하기 힘든 기술사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요즈음 밤을 낮삼아 책과 씨름하고 있다.
그는 『학력위주의 경쟁사회에서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자격증 취득이 절실했다』며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미래를 보장받을수 없는만큼 하면된다는 신념으로 도전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낳게된다』고 말했다.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강의를 하는 이대리의 열정 덕택으로 현재 포항제철 생산직 사원 9천2백30명이 각종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중 국가기능 자격증 취득자수는 1천2백40명에 이른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를 하다보면 가정에서 자녀들의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그는 『용접은 각종 산업설비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공정인만큼 기계구조물의 충격,진동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울산=이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