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 연료전지 전문회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날러지 코퍼레이션 퓨얼셀(UTCFC)사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고 배기가스가 물뿐인 `차세대 무공해 연료 자동차 실용화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과 얀 반 도쿰 UTCFC 사장은 이날 `연료전지차 공동개발계약` 체결식을 갖고 연료전지차의 심장인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공동 개발과 이를 적용한 차량을 현대·기아차가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을 통해 일반 소비자가 사용 가능한 연료전지차를 개발, 내년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간 뒤 2010년 양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물의 전기분해와 반대로 수소와 산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발전장치로 수소는 물론 메탄올, 가솔린, 천연가스 등을 기본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연료전지로부터 생산된 전기로 구동되는 연료전지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를 능가하는 연료효율과 열료공급 편의성 등을 겸비한데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물 이외의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원의 차량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UTCFC사와 지난 2000년 4월 연료전지차 개발과 실용화에 착수, 이듬해 3월 국내 최초로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개발했다. 이 차량은 2001년 환경친화차량 평가대회에서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를 제치고 연료전지차 부문 종합1위를 차지, 우수성을 공인받은 바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