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기EL 신기술 개발

미3M과 공동 세계 최초…레이저광선 이용 화질 향상삼성SDI가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이동통신 기기의 디스플레이 화질을 대폭 향상시킨 새로운 '유기EL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삼성 SDI는 이 기술 개발로 IMT2000이나 노트북용 PC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와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6일 고분자 AM유기EL의 화질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인 '레이저 전사법(轉寫法ㆍLITI)'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미국의 3M과 공동 개발한 레이저 전사법은 저온 폴리(다결정) 실리콘 기판 위에 화면을 구성하는 적색ㆍ녹색ㆍ청색의 고분자 유기화합물을 레이저 빔을 이용해 RGB 3색을 순서대로 입히는 최첨단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저 전사법 기술을 AM유기EL에 적용할 경우 유기화합물을 분사해서 뿌리는 기존 '잉크젯' 기술 보다 유기화합물을 정확하고 균일하게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화질이 선명해지고 유기화합물의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모바일 제품은 물론 노트PC와 TV에도 적용이 가능한 고분자 AM유기EL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2003년까지 유기EL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해 2005년 세계 시장의 30%를 선점하고, 2006년까지 유기EL사업에서 매출 3조원ㆍ이익 2,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기EL(Organic Electro Luminescence Display)= 전류를 흘려주면 스스로 발광하는 유기 발광소자를 이용해 문자와 영상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TFT-LCD 보다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빠르며,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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