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복합몰로 승부"

쇼핑 클러스터가 온다 <1>진화하는 복합쇼핑몰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다양한 공연·오락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소비자 유혹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들은 앞으로 백화점만 덩그렇게 있는 쇼핑시설은 짓지 않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 등이 향후 3년내 건립을 추진중인 백화점들은 모두 복합쇼핑몰이다. 쇼핑만 하는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만으로는 매장 효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시설이나 오락·체험 공간을 매장과 연결해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 만들면 소비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고 머물도록 하는데 유리하다. 특히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대 젊은층을 만족시키는 데는 복합쇼핑몰이 최강 업태다.

오는 2012년까지 서울수도권 및 대구, 청주 등에는 총 7~8개의 매머드급 쇼핑몰이 새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백화점, 대형할인점, 멀티플렉스영화관 등은 기본이고 각종 오락·레저 체험공간을 갖춘 생활밀착형 쇼핑클러스터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 부산 롯데타운에 광복점 신관을 오픈한다.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광복점 본관에 이은 추가 매장으로 해변과 맞닿은 국내 유일의 워터프런트(수변)쇼핑몰이다. 전체 롯데타운에는 2014년까지 108층 초고층타워를 비롯해 롯데마트동, 시네마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김포공항 안에도 지상 8층규모의 '김포스카이파크'를 조성해 2012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개방된 테마공원과 호텔도 들어선다.

신세계는 천안점을 연말 오픈한다. 먼저 12월 동관에 이어 내년 하반기 서관을 연다. 시네마는 물론 갤러리까지 갖춘 도심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2012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지상 11층규모 의정부 역사는 수도권 동북부지역 120만명을 배후상권으로 둔 대표 메가 쇼핑몰이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일산 킨텍스점 이외에도 오는 2015년까지 전국에 6개 쇼핑몰을 추가로 더 세울 계획이다. 내년 8월 대구 계산동에 대구점을 개점하는 것을 비롯해 2012년 청주점, 2013년 양재점, 2014년 광교점·안산점, 2015년 아산점까지 매년 1~2개의 복합쇼핑몰 형태를 갖춘 백화점을 오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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