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산화탄소 배출량 OECD國 최고

에너지사용 증가율도 1위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OECD는 1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OECD 환경각료회담에 맞춰 '10대 핵심환경지표'를 발표, 한국은 지난 98년의 1인당 이산화탄소배출량이 지난 80년에 비해 144%나 증가, 증가율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밝혔다. 두번째는 117%의 증가율을 보인 포르투갈이며 터키, 그리스, 뉴질랜드 등도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캐나다 등 17개국은 오히려 배출량이 줄었다. 또 같은 기간에 한국의 에너지 사용량 증가율은 225%로 2위 국가인 포르투갈(109%)의 두 배나 됐다. 우리나라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율이 이같이 높은 것은 개발위주의 산업구조 하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고효율 에너지기술 개발을 소홀히 한 탓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OECD 환경각료회담에 참석중인 김명자 환경부 장관은 이번 환경지표 발표와 관련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과 무역 연계 압력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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