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올해 흑자전환 기대

영풍제지가 환율안정을 기반으로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7일 영풍제지 관계자는 98회계년도(98년7월~ 99년6월) 매출액이 720억원으로 지난해 652억원에 비해 10.38% 늘어나고 경상이익은 4억4,000만원 적자에서 60억~ 80억원 흑자, 당기순이익은 14억6,000만원 적자에서 40억~ 60억원 흑자로 각각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실적의 흑자전환 기대는 환율안정 때문이다. 지난해 환율상승으로 환차손 등 외환관련 손실이 50억원 발생해 적자가 났다. 회사측은 올해 환율이 달러당 1,300원대를 유지할 경우 올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수요업체인 화섬경기가 살아나는 것도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화섬업체에서 사용하는 지관(실패)의 원재료인 지관용원지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관용원지가 매출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대에 달한다. 최근 화섬업계는 가격경쟁력 회복으로 화섬업체의 수출이 증가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회사관계자는 원재료비용의 50%에 달하는 수입고지 가격이 2.4분기 이후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수익성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풍제지는 지난 7월 6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한데 이어 추가로 자사주취득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우선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취득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실적호전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자사주취득으로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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