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꽁꽁' 과일·채소값 약세
소비부진으로 과일 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각 가정이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고 있어 과일소비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배 등이 예년가격의 60~70% 선에 그치고 있으며 단감, 바나나,토마토 등 대부분의 과일 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토마토의 경우 지난 주 가격이 그 전주에 비해 20%가 넘게 가격이 떨어졌으며 딸기 역시 12% 하락했다.
지난 주 감귤, 배 등이 각각 0.4%, 2.8% 가량 소폭 상승했으나 그나마도 예년 가격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과일의 공급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결국 소비 부진이 과일 값 약세의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수산물 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 분위기는 IMF시기 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라며 "과일뿐 아니라 오이, 호박 등 대부분의 야채 값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