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0억弗 달성… 반도체 제쳐
디스플레이 제품(Display Technology)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따라 잡으면서 새로운 '수출 효자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실적은 D램 값이 폭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96억9,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31억 달러, 하이닉스반도체는 18억 달러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브라운관(CRT), PDP, LCD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1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LCD모니터, CDT모니터를 수출하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은 27억 달러, CRT와 STN-LCDㆍ PDP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SDI는 18억 달러 어치를 수출, 삼성그룹 내에서 디스플레이 부문(45억 달러)이 반도체(31억 달러) 수출을 앞질렀다.
CRT와 모니터를 수출하는 LG전자는 20억 달러 안팎의 실적이 추정되며 LG전자와 필립스의 LCD 합작법인인 LG-필립스 LCD는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11억 달러 안팎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CRT 전문제조 업체인 오리온 전기는 3억 달러, 하이닉스 LCD 부문의 수출실적은 2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디스플레이 제품 시장규모는 2005년 899억 달러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PDP는 연평균 54%, 브라운관은 5%, 프로젝션은 9%, TFT-LCD는 28%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제품분야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은 시장점유율을 작년 22%에서 2005년 24%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