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우선주, '반짝' 관심…배당 매력

증권주들이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우선주들은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다수 증권주(보통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증권우순주들은 소폭이나마 상승 중이다. 하나증권우[003335]와 신영증권우[001725]가 2.54%, 2.77% 상승 중이며 SK증권우[001515], 우리투자증권우[005945], 대우증권우[006805], 동양종금증권1우[003475], 유화증권우[003465] 등 대다수 증권우선주들이 오름세다. 반면 하나증권[003330] 신영증권[001720] SK증권[001510] 유화증권[003460] 등의 보통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말 결산을 앞두고 있는 증권사들의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우선주들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2005회계연도에 증시 호황과 거래대금 급증 등의 업황호조로 뚜렷한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증권사들의 2005회계연도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5천690억원으로 전년 순이익(2천118억원)의 7.4배에 달한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3천165억원으로 증권사들 중에서 가장 많고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2천500억원, 1천99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동양종금증권과삼성증권은 각각 1천420억원, 1천146억원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 같은 대폭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배당금은 실적개선 폭만큼 크게 확대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신규 사업부문 진출을 위한 투자 자금 마련 및 자기자본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대형증권사들은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자사주 매입을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배당효과를 누리고 있어 이익증가분만큼 배당이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은 "과거 3년간 배당성향을 감안할 때 한양증권, 하나증권, 신영증권,유화증권 등의 보통주들과 우선주들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면서도 "이들은 평균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예상 주당 배당금과 배당수익률은 한양증권우(700원, 9.1%) 유화증권우(750원,8.0%) 하나증권우(1천100원, 8.0%) 신영증권우(1천950원, 7.7%) 등이다. 서보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일평균 거래대금 30억원 이상으로 유동성 조건이 충족되고 배당수익률이 5% 이상으로 예상되는 우리투자증권우, 대신증권우, 대우증권우 등이 배당 투자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최근 거래대금이 5조6천억원대로 감소해 분기별 증권사들의 이익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의 경우 보통주와 함께 우선주 주가도많이 오른 상태여서 배당수익률을 감안한 투자 이점은 많지 않다"며 "최근 거래대금감소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론 증권투자를 통해 재미를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작년 실적을 감안해 투자에 나선다면 배당우선주들이나 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의 대형증권사들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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