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3`이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8일 폐막했다.
대회 창립 이래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종합 우승했던 한국은 `스타크래프트`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 `피파 2003`에서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쳐 3위로 밀려났다. 종합우승의 영예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차지한 독일에 돌아갔고, 타이완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 1개로 뒤를 이었다.
폐막식에서는 8개 종목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개최 도시인 서울시의 이명박 시장 대 스타크래프트 우승자인 한국 이용범 선수의 특별경기가 치러졌다. 또 내년 대회 개최도시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 대한 대회기 전달 행사 등이 이어졌다.
이번 WCG 2003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대규모 게임 컨퍼런스, 전시회 등이 동시에 열려 종합적인 게임문화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의 로버트 휴브너, `언리얼 토너먼트`의 마크 레인,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의 브루스 쉘리 등 세계 게임업계의 거장이 대거 방한해 열기를 더했다.
본선 대회에 걸린 총 상금은 단일 게임대회로는 세계 최고액인 35만달러였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