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무 조화 ‘첨단빌딩 대명사’/정부대전청사 준공
입력 1997.12.20 00:00:00
수정
1997.12.20 00:00:00
◎정부대전청사 면면을 보면/보안·전기·수도 등 중앙집중 관리/입주기관 사무실 재배치 가능케/체력단련실 등 복지시설도 갖춰대전시 서구 둔산동 신시가지내 중앙행정용지 16만평에 연건평 6만8천평으로 들어선 정부 대전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0층규모의 네쌍둥이 사무동이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첨단빌딩. 높이 91.9m의 정부 대전청사는 대전 한복판에서 제2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정부 대전청사는 사무동 4개동과 부속동(5천5백52평), 지하주차장(6천6백44평), 경비대(1천7백67평), 어린이집(3백48평), 온실 등 기타건물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총무처는 정부 대전청사 건립이 확정된 이후 지난 91년 정부 제3청사 설계공모를 공고했고 지난 91년 11월30일 (주)삼우종합건축사가 제출한 작품을 설계당선작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 건물은 정보통신, 사무 및 빌딩자동화가 조화된 쾌적한 인텔리전트빌딩의 대명사임에 분명하다. 사무실내 온도, 조명도, 습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며 보안, 전기, 가스, 수도 등이 중앙집중관리시스템을 통해 완벽관리된다.
총무처는 정부 대전청사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억원 상당의 예술품을 구입, 청사 내부에 설치할 계획이며 청사 입구 8개소에 청사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컴퓨터안내시스템을 설치해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기능면에서도 정부 대전청사는 우수성을 자랑한다. 정부 대전청사는 조직의 변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부여하고 있다. 4개 사무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입주기관 여하에 관계없이 사무실을 재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입주기관의 전문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도록 사무공간을 배치한 점도 돋보인다.
정부 대전청사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에 의해 공사가 이뤄졌다. 서광건설(주)과 선경건설(주), 현대건설(주), (주)대우 등 4개 유명 건설회사가 공사에 참여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가 전기공사를 담당했고 LG건설과 LG정보통신이 통신분야를 맡아 건물공사의 안정성을 보증했다.
총무처는 정부 대전청사 사무동의 완벽시공과 함께 단지내에 각종 복지시설을 설치, 공무원들이 쾌적한 환경속에서 근무토록 했다.
사무동 지하 1층에 은행과 우체국, 서점, 약국, 커피숍, 식당 등을 설치했고 각 사무동 19층에 식당 겸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해 분위기 및 경관좋은 휴식처를 갖추었다.
아울러 부속동 지하층에 25m 8라인규모의 실내수영장을 설치했고 연금매장과 이·미용실, 사우나실, 체력단련실, 의무실, 식당 등을 갖추어 공무원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대운동장 겸 축구장과 10면규모의 테니스장, 배구장 2면, 농구장 등도 갖췄다.<대전=박희윤 기자>
◎대전청사 공무원아파트 규모·특징/3,550세대 ‘공무원촌’ 마련/가구·타일 등 최고급 자재 사용/조경사업에도 대폭적 투자계획/평당 분양가 270만원 가격 싼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정부 대전청사 입주 공무원들을 위한 주거단지로 대전시 서구 둔산동 907, 908번지 4만2천5백84평에 3천5백50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택지비 3백37억원과 건설비 2천1백8억원 등 2천4백45억원.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아파트는 크게 2개 단지로 구분 개발되고 있다. 1단지 1천3백50세대와 2단지 2천2백세대로 나뉘어 계룡건설산업(주)(회장 이원보)과 (주)국제종합토건이 각각 1·2단지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1단지 1천3백50세대는 23평형 7백20세대와 31평형 6백30세대로 구성되며 15층건물 9개동으로 지어지고 있다. 2단지 2천2백세대는 모두 32평형이며 22개동의 건물이 공사중이다.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아파트단지에는 2천평규모의 공무원연금매장을 비롯해 4개동 2천3백10평의 상가가 자리하고 있고 관리동 및 노인정이 1,2단지에 3백34평과 3백80평규모로 들어서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공무원아파트를 최고 품질의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공공한다는 방침이다. 평당 분양가 2백70만원.
싱크대 및 가구, 벽지, 장판, 타일 등을 최고급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가장 쾌적한 주거공간조성을 위해 조경사업에도 대폭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주)은 1단지 아파트공사를 지난 96년 5월25일 착공해 98년 3월24일 완공예정으로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중이며 (주)국제종합토건은 2단지 공사를 98년 6월24일 완공목표로 지난 96년 5월25일 착공해 공사중이다.
그러나 (주)국제종합토건은 지난 8월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 공기가 3개월 정도 늦어졌다. 부진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현장 직불제를 시행함으로써 하도급업체들이 안심하고 공사를 추진토록 하고 있다.
이병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주택사업부 차장은 『시공업체 부도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마무리지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박희윤 기자>
◎정부청사 관리소장 김재철씨/1만명 고용창출 등 효과/4,200억원 지역생산 증대도
20일 준공되는 정부대전청사 건립의 총책임자를 맡은 김재철 정부청사관리소장(51)은 19일 『정부대전청사의 건립으로 중앙행정기관의 지방이전을 통한 수도권 인구분산및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됐다』면서 『또 청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집중 배치로 업무능률의 향상및 국민편의도 제고하게돼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소장은 『정부대전청사는 지난 90년 3월 중앙행정기관의 지방이전방안이 수립, 그해 9월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추진된 이래 17년만에 준공된다』며 『대전청사건립으로 약 1만명의 고용창출과 8만명의 인구증가에 따른 약 1천4백억원의 직접 소득증가와 약 4천2백억원의 지역생산이 증가된다』며 건립에 따른 파급효과를 설명했다.
지난 70년 5급특채로 공직에 몸담은 그는 입주에 따른 공무원들의 불만과 관련, 『공무원 자녀들의 전학등 여러가지 환경이 바뀌게돼 이들의 불평이 많았다』고 전제, 『그러나 내년 6월께 완공되는 3천5백50세대 아파트 특별분양과 교육부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협조아래 자녀들의 교과서 제공등 편의사항이 많아 현재는 처음보다 불만의 목소리가 낮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장은 『대전청사는 행정의 효율적 수행과 대민서비스 향상을 위해 청사로서의 기능성, 상징성, 개방성, 문화예술성 등을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인간적인 근무환경 조성에 주력했다』고 청사의 특징을 말했다.<양정록 기자>
◎인터뷰/공사지원과장 손륙래 서기관/행정문화 변혁 전기될것/IMF체제 입주기관·시기 영향줄듯
『21세기 한국 행정중심지가 마침내 태어나고 있는 순간입니다.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정부 대전청사 건립사업에 온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손륙래 총무처 정부 대전청사 공사지원과장은 『지난 93년 9월 공사착공이후 4년3개월간동안 대역사에 한치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심초사 해왔다』며 『사업을 대과없이 마무리 한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부 대전청사 건립공사착공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과연 정부 대전청사가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대전청사건립사업은 국가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사업임을 인식, 직원 모두가 완벽한 정부 대전청사건립위해 불철주야 뛰었습니다』
손과장은 정부 대전청사가 한순간 이뤄진 사업이 아님을 지적하며 한반도 통일시대 및 지방화시대 확대와 맞물려 매우 의미있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정부 대전청사 완공과 98년 외청입주는 한국 행정문화의 중심를 뒤바꾸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장차 21세기 대전은 한국의 중핵도시중의 하나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는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손과장은 정부 대전청사 준공에도 불구,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될 정부조직개편 등으로 입주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IMF체제아래서 정부 조직 또한 개편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볼 때 정부 대전청사 입주대상기관에도 변화가 발생, 입주기관 규모 및 입주시기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큰 틀에서 정부 기관의 대전이전은 반드시 추진될 것입니다』
대전으로 가족과 함께 오래전 이사했다는 손과장은 이전 중앙공무원들이 빠른 시일내에 대전시의 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대전시민 모두가 따뜻하게 반겨주기를 희망했다.<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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