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인영 국회 정보위원장

국민회의 소속 김인영(59) 국회정보위원장은 22일『국정감사가 끝나고 상임위활동이 재개되는 11월중순께 정부는 물론 현대측 책임자 등을 불러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제반문제를 심도있게 파악, 국회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고와 중앙대, 서울대행정대학원을 거쳐 3선인 金위원장은 이날 『이산가족 상봉과 고향방문을 표방하여 추진되는 금강산 관광을 국회차원에서 접근,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통일을 적극 돕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황해도 벽성출신인 그는 그러나『최근 북한의 군사력이 가공할만한 위력인 만큼 자칫 금강산 관광이 북한의 군사비 전용에 따라 안보문제로 이어질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때 「총풍」 등 핫이유를 다룰 金위원장을 만나 정보위 주요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다음은 金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정국의 최대 현안인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데. ▲일단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게 여당의 입장이다. 다만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면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건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하며 맞불공세를 펴는게 우리당의 방침이다. 내달 4일부터 예정돼있는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또 거론될 것인만큼 지켜봐달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관련, 고문조작의혹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고문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리에 있지않다. 다만 어제 이종찬(李鍾贊)안기부장이 선친이 고문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예를 들어 「이번 사건수사에 고문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고문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보수층 일각에서 안전문제와 현 경제상황 등을 고려, 금강산 관광에 대한 연기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안전문제는 보수이냐 진보이냐와는 별개의 문제다. 경제상황도 문제지만 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일각에서 금강산 관광 한번에 미사일 한방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다만 금강산 관광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국회차원에서 엄격히 다루면 될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번 독일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민간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남북경제교류를 추진하겠다』며 『남북정부간 접촉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남북정상회담과 관계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 국회가 정부를 돕는다는 것은 정부에게 국민의 뜻을 정확히 전달, 반영케 하는 것이다. 또 예산과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지원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 정보위의 역할이라고 본다. -대북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정보위의 상설화에 대한 견해는. ▲국가안보문제는 때로는 조용하게 진행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상설화를 반대한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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