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불편해진 노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계 달래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한국노총 집행부 32명을 청와대에 초청한 데 이어 앞으로 민주노총과 학계 등 노동계 인사들과 적극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찬행사에서 “노동계에 대한 애정에 있어 기본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며 “현재의 경제 환경이 냉혹하다는 점을 고려해 노동계가 적극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권재철 청와대 노동개혁 팀장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노총의 합리적인 노동운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합리적 노동운동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는 이제 배제와 투쟁의 시대는 가고 대화와 타협의 시대로 바뀔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 노사관계 로드맵, 배전분할ㆍ체신 등 산별노조의 현안 등에 건의했고 대통령께서 대부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